백경예시 ㎡ 황금성나비 ㎡± 70.rnd245.top ㎡정무권 국민대 경영대학 교수 한국재무관리학회장
최근 홈플러스가 매각을 추진하며 자신들의 상황을 '전세 낀 아파트'에 비유한 표현이 등장했다. 이는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기업을 단기 수익 실현의 수단으로 바라보는 왜곡된 인식을 반영한다. 7조원짜리 아파트에 2조9000억원의 전세가 들어 있다는 설명은, 기업을 부동산처럼 사고팔 수 있는 대상쯤으로 간주하는 위험한 시각이다. 하지만 기업은 아파트가 아니다. 기업에는 수많은 직원과 그 가족, 협력업체, 지역사회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고용 안정성과 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또한 중시되어야 한다. 이러한 현실을 무시하고 기업을 단지 재무적 거래의 대상으로 여기는 관점은, 사모펀드식
코트라 경영의 구조적 한계를 그대로 드러낸다.
MBK파트너스는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인수 자금 대부분을 외부 차입에 의존한 이 구조는, 기업의 미래 현금흐름으로 부채를 상환할 수 있을 때에만 정당화될 수 있다. 그러나 인수 이후 경영 악화가 이어지며, 홈플러스는 이자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재무구조에
12월 스위스 빠졌다. 더 큰 문제는 홈플러스가 마치 부동산 갭투자를 권유하듯, "부동산을 담보로 2조원을 차입해 전세 일부를 상환하고, 나머지는 현금 1조원 미만으로 회사를 인수할 수 있다"는 식의 설명을 내놓은 점이다. 이는 기업 인수의 본질을 심각하게 왜곡하며, 기업을 단기 차익 실현의 수단으로 보는 투기적 사고를 부추기는 것이다. 그러나 기업 인수는 단기 차익
제2금융권대출한도 실현을 위한 투기성 거래가 아니다. 기업은 미래의 현금흐름과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장기적 가치를 창출하는 대상이어야 하며, 경영권을 확보한 투자자는 단순 주주가 아닌 경영 주체로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고려하는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최근 MBK가 2조5000억원 규모의 보통주 무상소각 계획을 내놓은 것은 책임 경영의 한 형태
가조회 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곧이어 나온 "1조 원 이하로 인수 가능하다"는 마케팅성 발언은 그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하며, 기업을 여전히 단순한 매각 대상, 즉 '저가에 처분할 수 있는 상품'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정말 그 정도로 매력적인 조건이라면, 왜 대주주인 MBK는 스스로 자금을 투입해 회사를 살리지 않는가"라
업무내용 는 비판도 제기된다. 더불어, 조사위원이 지적한 임대차계약 해지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 가능액 약 9651억 원은,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우발채무의 위험성을 드러낸다. 무엇보다 약 2만명에 달하는 임직원의 고용 승계 문제와 대주주의 책임 있는 사태 수습 노력은 여전히 실종된 상태다.
이제는 정책당국이 나설 때다. 과도한 레버리지를 동반한 단기 투기 자본의 폐해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 기업 인수 시 장기 경영계획 수립과 함께, 고용·협력업체·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 보호 방안의 의무화가 제도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 홈플러스 사태는 단순한 투자 실패가 아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어떤 자본을 받아들이고, 그 자본이 어떻게 기업과 사회에 책임지는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전세 낀 아파트"라는 표현 속에 감춰진 것은 바로 사모펀드 경영의 민낯이다.
정무권 국민대 경영대학 교수 한국재무관리학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