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 야마토5게임기 ≒╂ 22.ram978.top ┦[편집자주] 유통을 비롯해 식품, 패션·뷰티와 중소·중견기업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하는 머니투데이(M) 산업 기자들의 '현실 기록(Real+Log)'. 각 현장에서 직접 보고, 묻고, 듣고, 느낀 것을 가감 없이 생생하게 풀어내 본다.
이기웅 동원F&B 식품과학연구원장이 4일 ‘2025 한국식품과학회 국제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참치의 영양학적 가치 및 효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동원F&B
"수산식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블루푸드테크'를 선도하는 기업
에스더에스 으로 성장하겠습니다."
'동원참치'와 '양반김'을 앞세워 국내 참치캔솨 조미김 시장 선두를 지키고 있는 동원F&B가 밝힌 포부다. 지난 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한국식품과학회 국제학술대회 및 정기총회' 자리에서다.
블루푸드테크는 수산물로 만든 식품 '블루푸드(Bluefood)'에
가정방문서비스 첨단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드는 것을 뜻한다. 동원참치가 대표적인 블루푸드인만큼 동원F&B는 40년 이상 국내 참치캔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쌓아온 자원을 블루푸드테크에 접목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기웅 동원F&B 식품과학연구원장은 이날 "참치는 생태학·영양학적으로 많은 기능성 소재를 개발할 수 있는 가치가 있다"며 "
발주기관 참치의 부산물을 연구해 고부가가치 소재를 만들고 이를 식품에 적용해 맛과 건강을 더하는 진정한 블루푸드테크 기업으로 발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동원F&B는 지난해 말 사내에 직원 6명으로 구성된 소재 연구팀을 신설했다. 원자재 부산물과 건강기능식품 소재 등을 연구하는 조직이다. 동원F&B는 우선 블루푸드테크 중에서도 수산물 가공
혜택 과정에서 버려지는 뼈, 내장, 지느러미, 껍질 등 부산물에 주목하고 있다. 참치를 가공식품으로 만들고 남은 부위의 활용도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부산물은 사료와 조미소재, 스낵, 콜라겐 등 다양한 형태에 접목돼 재탄생할 수 있다.
부산물의 경우 처리하는데 사회적 비용이 들고 환경 오염을 유발하기 대문에 정부에서도 관심 두고 있다. 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지만 국내 부산물 활용도는 2020년 기준 20%로 저조한 수준이다. 이에 정부는 2027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해 부산물 활용도를 3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참치 부산물 현황./사진제공=동원F&B
이 원장은 "참치는 가공식품으로 만들고 남은 부위가 57%"라고 전제한 뒤 "참치의 심장과 자숙액(엑기스) 등에서 분리한 펩타이드의 항산화 및 면역 효과 등을 확인했다"면서 "이외에도 안구와 머리, 껍질, 뼈 등을 업사이클링해 고부가가치 소재로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동원F&B는 이미 참치의 적육(붉은살)과 자숙액 등을 활용해 펫푸드와 참치액 등을 각각 선보인 바 있다. 적육은 맛과 미관상으로 사람이 먹기 어렵지만 타우린 등 영양 성분이 풍부해 고양이가 좋아하는 부위로 꼽힌다. 적육을 활용한 반려묘용 습식캔은 국내·외 누적 약 7억개 팔린 대표 펫푸드로 자리매김했다. 자숙액으로 만든 '동원 참치액'도 지난해 매출이 50% 이상 늘며 시장성이 확인됐다.
아울러 최근 수산 부산물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이 가운데 참치 부산물 연구는 시작 단계라 성장성이 높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이 원장은 "산학협력, 기업 간 협업을 통한 스타트업·중소기업 부흥 등 연구의 이점이 많다"고 소개한 뒤 "올해 정부 과제에 참여해 250억원을 투입했다"며 "연구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사업 방향도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참치 부산물로 만든 기능성 소재를 건강기능식품 업체에 납품하거나, 동원F&B의 건기식 브랜드에 녹여내는 방식 등 B2B(기업간 거래)·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에 모두 활용할 수 있다.
한편 동원F&B는 이와 별도로 김의 기능성 소재 연구도 이어간다. 이 원장은 "김은 K푸드를 대표하는 선도주자"라며 "양반김 브랜드로서 책임감을 갖고 김과 관련한 해조류 단백질, 부산물 연구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유예림 기자 yesrim@mt.co.kr